몸의 신호를 알아차리기 위해 실천하는 매일 10분 명상(mindfulness)

매일 10분 명상 : 몸의 신호 읽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는 역동적이고 불확실한 상황으로 가득차 있다.
더 복잡하고 세상 변화가 더 빨라지면서 우리 주변의 불확실성은 더 커진 것 같다.
이러한 세상에 잘 적응하고 좀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깨어있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 세상의 급격한 변화를 인지하는 것은 항상 한템포 늦게 일어난다.

우리 의식은 좀 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상황을 고려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런 의식과 달리 무의식은 세상의 급격하고 다양한 변화를 의식보다 매우 빠르게 느낀다고 한다.
다만 우리 의식에서 그 변화를 느끼지 못할 뿐이다.
그럼 우리 모두는 항상 세상의 변화를 늦게 알아차리는가?
그렇지 않다.

어떤 사람은 세상의 변화를 좀 더 빠르게 느끼고 그에 따라 반응하고 행동한다.
또 어떤 사람은 세상의 변화를 좀처럼 느끼지 못하고 시간이 지난 후에야 변화를 알게 된다.
이러한 차이는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인 내수용 감각을 잘 느끼느냐, 못 느끼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것 같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잘 적응하고 살 것이냐? 아니면 힘든 상황에 직면할 것이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힘이 내수용 감각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내수용 감각 이해하기

우리가 내수용 감각을 키워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신체 감각을 더 잘 이해하게 되면 자신의 무의식적인 정보를 더 잘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 등이 신체 감각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는 방법 중 하나다.
마음챙김 명상은 신체 내부 신호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고, 뇌섬협의 크기와 활동까지 변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참고)  ‘내수용 감각’은 간단히 말해 신체 내부 상태에 대한 인식을 말한다.
우리는 외부 세계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센서(망막, 미뢰, 달팽이관 등)를 갖고 있고, 우리 몸 안에는 신체 내부에서 끊임없이 내보내는 정보의 흐름을 뇌에 전달하는 센서가 있다.
내수용 감각은 신체 내부의 장기, 근육 등 우리 몸 전체에서 발생하며, 여러 경로를 통해 뇌섬엽이라 불리는 뇌 부위로 이동한다.

보디 스캔 명상

구체적인 명상 연습은 다음과 같이 실천하면 된다.

1. 먼저 편안한 곳에 앉거나 누워 눈을 부드럽게 감는다.
2. 잠시 시간을 내서 몸 전체를 느끼고,
3.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복부가 오르내림을 자각한다.
4. 그리고 나서 왼쪽 발가락에서 시작해 몸을 죽 훑으며 감각을 느끼기 시작한다.
5. 몇 차례 호흡하면서 발가락에 주의를 집중한 후,
6. 발바닥, 발뒤꿈치, 발목 등을 거쳐 왼쪽 엉덩이까지 옮겨가며 신경을 집중한다.
7. 오른쪽 다리 역시 몇 차례 호흡하는 동안 각 부위에 주의를 집중하면서 같은 절차를 반복한다.
8. 몸통, 복부, 가슴, 등, 어깨를 거쳐 각 팔을 따라 팔꿈치, 손목, 손까지 이동한다.
9. 마지막 스포트라이트는 목과 얼굴을 통해 위로 이동하는 것이다.

내수용 감각이 예민해지면 나타나는 효과

사결정을 함에 있어 우리 뇌가 가진 결함이라고 할 수 있는 인지 편향(cognitive bias: 비논리적인 추론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우리는 확증편향, 기준점 편향, 선택지원 편향과 같은 인지 편향으로 인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그래서, 인지 편향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인지 편향을 이용하려는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현대 사회에서 인지 편향에서 벗어나려는 의식적인 노력은 곧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올바른 판단을 위해 신체 신호에 의존할 수 있다면 쉽게 인지 편향을 좀 더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미묘한 생리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면, 감각이 느껴지기 시작할 때 신호를 빨리 알아차리고, 그 느낌을 떨쳐 버리거나 억누르거나 나중으로 미루지 않고 그 순간 바로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정신적인 노력을 거의 필요치 않고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마주하는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는 데 훨씬 더 도움을 줄 수 있다.

즉, 내수용 감각의 차이를 인지하게 되면 우리 몸은 올바른 의사 결정의 현명한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수용 감각은 회복탄력성과도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내수용 감각이 예민하고, 회복탄력성이 낮은 사람들은 내수용 감각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수용 감각에 대한 자각은 우리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것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더 쉽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거기다 우리가 더 다채롭고 만족스러운 감정을 느끼며 삶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1. 내수용 감각을 더 많이 자각할수록 정서에 대한 우리 경험 역시 더 생생하고 풍부해진다.
2. 내수용 감각에 대한 자각 능력을 갖추면 정서를 구성하는 초기 단계부터 관여할 수 있다. 즉, 우리가 경험하는 정서를 만드는 데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심장이 두근거라고, 손바닥은 땀에 젖고, 위는 경련을 일으킨다. 이 감각은 ‘초조’ 또는 ‘흥분’이라는 감각으로 해석될 수 있다. 각 감각에 부여하는 의미가 그 감각을 두려운 시련 혹은 즐거운 흥분으로 만드는 것이다.

마치며

내수용 감각을 예민하게 하는 것은 우리가 간과하는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마음과 몸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
이 글을 통해 보디 스캔 명상의 필요성에 대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하루에 10분 잠시 짬을 내서 조용한 장소에서 명상을 실천해 보자.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고,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내면의 평화를 찾고 삶의 질을 높이는 인생 여정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

명상은 여러분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참고) 익스텐드 마인드, 애니 머피 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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