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0대 눈 건강 지킴이 아재입니다.
요즘 부쩍 느끼는 게 있습니다.
아침에 신문 보려면 팔이 자꾸 길어진다는 것. 스마트폰 글씨는 점점 더 작아지는 것 같고, 저녁에 책 한 페이지 넘기기도 전에 눈이 피로해져서 포기하게 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눈꺼풀에 염증이 생겨 시력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과를 방문에 안약 처방도 받았습니다. 안과 의사선생님이 이건 꾸준히 눈 찜질을 통해 노폐물이 눈꺼풀에 고이지 않게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셔야 한다 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눈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노안일 뿐이라고 하니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눈 관리를 이제 해야 하는구나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온 변화 – “아니, 내가 벌써?”
1년 전쯤부터였을까요?
갑자기 가까운 글씨가 잘 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피곤한가 했는데, 점점 심해지더군요.
스마트폰을 보면 몇 초 지나지 않아 어지럽고 두통이 밀려왔고, 메뉴판을 볼 때면 슬그머니 아내에게 “먼저 골라봐”라고 넘기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식당에서 메뉴판 보려고 안경을 올리고 이리보고 저리보고 하다가 창피했던 기억도 있고, 길에서 표지판 못 읽어서 지나친 적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사실 제 자존심은 제법 상했습니다.
‘내가 벌써 그렇게 늙었나?’ 하는 생각에 말이죠.
다초점 안경을 맞췄지만 어색하기만 하고, 자꾸 흘러내려서 코 끝으로 내려다봐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목까지 아프더군요. 안과에서는 “노안”이라고 하는데, 그런 말 들으면 더 속상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충격적인 말 – “노안은 질병이 아닙니다”
얼마 전 EBS ‘귀하신 몸’이라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노안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그 분들의 상황이 꼭 제 모습 같았어요.
거기서 안과 선생님이 하신 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노안은 질병이 아닙니다.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하거나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과 같은 노화 과정입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병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니… 그동안 제가 너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더구나 제 나이에 백내장도 시작된다고 하는데, 이것도 50대 이상이면 거의 다 있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안 늙을 방법은 없으니, 이제는 어떻게 잘 관리할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2주간의 실험 – 따뜻한 찜질의 마법
프로그램에서 권장하는 방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따뜻한 찜질하기 (아침, 저녁 3분씩)
- 40도 정도의 따뜻한 수건이나 찜질팩으로 눈을 감싸고 가볍게 마사지
- 눈꺼풀 속 기름샘을 열어 나쁜 기름이 빠져나오게 함
- 눈꺼풀 세정하기
- 찜질 후에 꼭 눈꺼풀 세정제로 눈꺼풀과 속눈썹 뿌리 청소
- 하루 3번 정도 실시 (민숙 씨처럼 염증이 있는 경우)
- 올바르게 눈 깜빡이기
- 3-4초에 한 번씩
- 반쯤 감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감았다가 완전히 뜨기
- 인공눈물 적정량 사용하기
- 하루 4-6회 정도가 적당
- 한 번에 한 방울만 넣기
- 개봉 후 너무 오래 사용하지 않기
솔직히 처음엔 ‘이런 간단한 방법으로 뭐가 달라지겠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안 해보고 판단하면 안 되겠죠?
그래서 2주 동안 성실하게 실천해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저녁에 자기 전에 찜질을 하고 눈꺼풀을 닦아냈습니다.
눈물 한 방울도 아껴쓰고, 컴퓨터 볼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였습니다.
믿을 수 없는 변화 – “아재의 재발견”
그리고 2주 후,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침에 책을 볼 때 자동으로 팔이 쭉 뻗어나가던 습관이 줄었고, 저녁에도 책을 10분 이상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찜질 후에는 눈이 한결 편안해지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다초점 안경을 제대로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안경을 약간 올려서 초점을 맞추니 책도 더 잘 보이더군요.
눈이 건조해서 생기는 피로감도 많이 줄었고, 스마트폰을 볼 때 어지러움도 덜합니다.
물론 완전히 20대 눈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지만, 일상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크게 줄었습니다.
50대 아재들을 위한 조언
같은 50대 아재분들께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 노안은 질병이 아닙니다.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 다초점 안경은 얼굴에 맞는 사이즈로 선택하세요. 안경이 너무 크면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 따뜻한 찜질과 눈꺼풀 세정은 정말 효과적입니다. 하루 두 번, 귀찮더라도 꾸준히 해보세요.
- UV400 선글라스로 자외선을 차단하세요. 3년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 눈 건강 영양제는 황반변성이 있는 경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눈에는 큰 효과가 없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마치며
나이가 들면 변화는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간단한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눈 건강이 크게 나아졌습니다.
여러분도 포기하지 말고 한번 시도해보세요.
아내는 요즘 제가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길어졌다고 투덜대지만, 그만큼 눈이 편안해졌다는 증거겠죠?
50대, 이제 시작입니다. 건강한 눈으로 더 많은 세상을 보고 싶습니다.
오늘도 찜질 잊지 마세요! 눈 건강 지킴이였습니다.